수필 28

한국고전소설 마인드맵 시리즈 #8 : 실기문학

잠시 자랑타임 : 이 과목 A+맞았습니다!!!!!!!!!!!!!!!!!!!!!!! 실기문학 소설이냐? 실제 있었던 경험이나 사건을 기록한 기록문학 +a 소설적 성향 : 주관, 사실 재구성 전란이후 실기류/일기류 유성룡 잘못을 경계로 삼아 뒷날의 근심을 덜자(표제) 사태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통치체제의 붕괴가 숨김없이 드러남 이순신 오희문 전투의 경과, 관원들 횡포, 백성 참상 -> 사회상 파악 유용 자료 강항 잡혀간 사람의 실기 중 가장 풍부한 내용 성리학을 일본에 전하고 유학자로서 대접받지만 나머지 일반 백성은 착취당함 작자미상 남한산성 수난, 울분의 설득력 궁중실기문학 혜경궁홍씨 영화화 , 영문 번역 고전 중 가장 인기 사도세자 부인 입장에서 사도세자 결혼 죽음 자식 즉위까지 일을 기록 흔치않은..

대학생활&공부 2020.07.07

컴퓨터 활용

독서실 오픈 알바를 하다가 손님 자리등록용 노트북이 인터넷 먹통인 걸 발견했다. 손에 청소기와 소독걸레를 들고 뒤로는 똥이 마려운 길이었으므로 대충 껐다 켜고 와도 해결이 안 됐다. 분명 와이파이는 빵빵하게 터지고 있는 걸 내 핸드폰으로 확인했으니 문제는 노트북이 인터넷 감지 기능이 아예 없는 거랑 다름없는 상태라는 걸 화장실에서 깨달았다. fn+무선 버튼을 눌러 와이파이 잠금을 해제하니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별 거 아닌 일이었지만 내가 조금만 더 컴맹이었다면 그 층으로 들어오는 모든 손님의 좌석배정을 내가 대신 맡아주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인수인계사항에 오바를 하겠지. "손님용 출입시스템 노트북이 인터넷을 아예 못 잡습니다. 수리 필요합니다." ㅋㅋ 문과 집단에서 그나마 컴퓨터를 잘 '활용'한다..

기록문학 2020.06.30

(고3) 운동은 하면 좋은 것 같다

남자의 90%가 좋아하고 한다는 축구는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가뜩이나 감성적이었던 성격에 보수적인 명문고 기숙사 생활에서부터 군대스리가를 주입당한 결과다. 운동은 안 해도 어떻게든 살아질 것이라는 인생관은 더욱 절망적으로 변했다. '평생 스포츠와 담 쌓고, 체육 시간엔 절대 땀을 흘리지 않을 것이다.' 명문고의 학풍에서 소외된 체육선생의 방임형 수업은 그런 내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내 기본 체형 자체가 과체중에서 자연스레 돌아온 보통 체형이기도 했다. 많이 먹으면 찌고, 적게 먹거나 좀 많이 걸은 날이면 빠지고. 비만이 되지 않는 것만이 내 운동이었다. 상의 사이즈가 100에서 95가 됐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 나는 나의 왜소함이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다. 나 여자였나..? 나의 마름을 ..

수험 처세술 2020.04.09

5월 귀가 (2016)

블로그는 요새 내 일상담기에 철저해지고 있다. 이런 것까지 적다니.. 그래도 귀중한 귀가기간인 이유는... 내신시험이 없는 평화적인 귀가거든. (내신시험 마지막날, 귀가 하루전 : 전진!!!! 더 공부해라!! 카페인을 몸속으로 더 처넣어!! 박카스를 빨아!! 그냥 자지 마!! 지금부터 24시간 후엔 우린 집가서 야동을 보고순화했다 있을 거니까!!!!) 5월 27일 00시~03시 : 난 침대에서 내 블로그 서로이웃인 PGD와 함께 노트북으로 이런저런 걸 하고 있었다. 건메이헴이라던가,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 예쁜 장면을 노리면서 캡쳐했다던가. 이건 타이밍 잘못 맞춰서 찍힌 이범수 기숙사의 종소리가 아침 7시에 잠든 나를 걷어찼다. 몇시간 후에 나는 교실에 앉아 오전 수업을 듣고 있었다. 40분짜리 단축수..

기록문학 2020.03.15

중3때 나의 좌우명

누구보다 차분하게, 남들과는 침착하게. 그러니까 즉 조용히 강하고 싶다. 학년 초마다 학교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라고 하면 엄마가 꼭 써주시는 자녀의 장점이 '차분하다'였다(그래도 엄마 말로는 쓸 게 없으셨단다). 이것은 곧 곰곰이 따져 보면 생각나는 나의 진짜 장점이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나를 다스리는 좌우명으로 자리잡았다. 이 깔끔하고 차분한 성격은 아빠를 닮았다. 실제로 아빠는 매우 온화하시다. 가끔은 나도 아빠가 되면 나만의 활기를 겸비하면서 자상함만큼은 우리 아빠를 닮겠다고 다짐한다. 일단 차분하면 좋은 게, 깔끔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계획을 세워 하나 하나 완수해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면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에 양 손을 가볍게 비빌 수 있다. 필리어스 포..

기록문학 2020.02.18

당직

미입대자 시점에서 공군은 몸이 많이 편해 보였다. 혹한기니 유격이니 없다고 해도 그건 훈련 자체가 없다는 말로 일단 들렸고, 짜증나기로 사회에 널리 알려진 '불침번'제도도 없다고 들었다. 그럼 비행기 조종도 안하는 병사가 공군에서 하는 게 뭐가 있지? 정말 새 쫓고 활주로 닦기뿐? 나는 "군생활 내내 ~~만 하다(주로 일상적인 한 가지 일. 커피타기, 화단에 물주기 등) 전역했다"라는 군생활 후기를 참 좋아했고, 롤모델로 삼았다. '일신의 안위'만을 원했기 때문에 3군 중 공군에 입대한 것이다. 공군 출신들은 다 아시겠지만 유격 있었고, 공군에서도 병사가 할 일은 차고 넘쳤다. 24시간 감시업무가 아닌 이상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면 예외 없이 한 달에 한두번 꼴로 당직을 서야 했다. 상병을 달자마자 섰던 ..

기록문학 2020.02.05

꿈 이야기

꿈에서 나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있었다. 내가 현실의 모교가 아니라 그냥 동네에 남았다면? 이라는 설정의 평행세계였다. 꿈 패치로 그 고등학교 주변이 엄청난 깡촌이었다는 건 황당했지만... 그래도 우리 집에서 걸어서 3분인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나는 날마다 동생과 같이 등굣길을 나서다 삼거리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곤 했다. 나는 동네 학군에서 공부를 매우 잘 하는 속성이었다. 실제로도 그랬으니까 모교가 우등생만 뽑아놓는 명문고가 되었지. 꿈 속에서 나는 '당연히도' 학급 임원쯤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나는 어떤 실수 하나를 해서 반 애들에게 진심으로 비난을 듣게 되었다. 방금까지도 같이 기차놀이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놀던 분위기는 갑자기 싸해졌고 각자 자리에 앉아 조용히 교실 티비로 뉴..

기록문학 202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