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독후감

니카자와 케이지 - 맨발의 겐 : 리얼한 반전 만화

머니코드17 2020. 2. 29. 16:04
728x90

먼저 이 글 작성자 본인은 다음 링크의 '맨발의 겐-니카자와 케이지'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함을 알려드립니다.

이 서평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그때 썼던 글을 첨삭과정을 거쳐 지금 글 쓰는 스타일로 바꿔보고자 함이니, 그 점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이 '다시 쓰는 독후감' 카테고리에 올리게 될 서평들에게도 이 점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애초에 도둑질할 목적이라면 원본과 고친글을 동시에 올리는 미친짓은 안 할겁니다.

https://blog.naver.com/ogu123/220006394101

 

맨발의 겐-니카자와 케이지

맨발의 겐 1 작가 나카자와 케이지 출판 아름드리미디어 발매 2006.02.02 리뷰보기 공주사대부고에 입학한 ...

blog.naver.com


중고등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서는 단연 만화다. 나도 중학교 도서관에서 닳아빠진 <쥐(아트 슈피겔만 작)>를 읽다가 책날개를 통해 <맨발의 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겐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맞고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호기심이 안 갈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찾아간 도서관에서 맨발의 겐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나는 그 책을 1권부터 차근차근 대출하였다. 명문고에서 수업시간에 책상 밑으로 만화책 보기란...

1945년, 겐이 살고 있는 히로시마는 원자폭탄을 맞는다. 그리고 작가이자 겐은 화염과 방사능 속에서 맨발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며 유년기의 전부를 건 방황을 시작한다. 아무래도 작가의 자전만화다 보니 당시의 경험이 끔찍하도록 디테일하게 재현되는 걸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시커멓게 녹아 문드러진 시체들, 생존 앞에 사나워진 인심, 곁에서 끝없이 죽어나가는 가족과 친구들이 10권 동안 이어진다. 심연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겐은 크게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현실을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보리싹처럼.

<맨발의 겐>말고는 다른 대중 서적에서 히로시마 원폭 이후의 생활상을 잘 드러내는 책은 없을 듯하다. 6.25전쟁 직후 폐허를 경험한 어르신들의 증언과 기록에서 보여지듯, 폐허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했는지, 처음엔 모두 생존의 문제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조금씩 피해가 복구되어 나가면서 생존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만화를 읽는 시점에서 완벽하게 재구성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의 재구성이 주는 교훈은 단 한 가지다.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과 폐허는 없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 문단은 아예 새로 써버렸다. 그만큼 못 쓴 글이었다. 본 블로그에서 글이 써진 시간 순서대로 수정하여 올리고 있는데, 아직 고1때인 2014년 초에 머물고 있다. 이때부터 국어 쪽 입학사정관제를 노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독후감들을 써 왔는데 그걸 앞으로 어떻게 다 수정할지...ㅋㅋ 내가 벌린 일이니 끝까지 예전의 나를 줘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