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공부

실생활 중심 진보주의 교육 vs 문화유산 중심 전통주의 교육 - 본질주의자 베이글리(Bagley)의 관점에서

머니코드17 2021. 1. 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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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토론글임을 밝힙니다.

교육이 실생활에 밀착해서 이루어져야 하느냐, 전통적 교과로부터 통찰을 획득하게 해야 하느냐의 논쟁을 끝내기 위해 Bagley의 본질주의적 입장을 일부 차용할 필요가 있다.

 

학생의 흥미와 욕구를 우선 고려하는 진보주의는 미성숙자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맡긴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학생이 지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법,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심할 경우 자연에서 뛰노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학교가 사회에서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수업의 주도권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주로 고민한 교사에게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인 지식의 형태로 가르칠 필요는 있다. 모든 인간은 문화유산의 풍요로운 향유자/전달자이기 이전에 생활 참여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은 아동의 현재 경험과 흥미를 가지는 분야가 이 세계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는지 논리적으로, 학문의 체계를 따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주의자들은 인류의 문화유산이 비판적 사고에 도움이 되고, 이전 세대들에 의해 검증된 유익함을 지닌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인류의 발전은 역사의 축적에 따른 문화유산의 형태로 전수되어 왔다. 인간 사고와 기술을 가장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형태가 오히려 고전이며 문화유산인 것이다. 누군가는 엘리트가 되기 위해 전수받은 문화유산을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모든 아동들이 행복을 누리게 하자는 진보주의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발언일 수 있다. 다만 이전 세대 저작자들이 각자의 형태로 고안한 고전과 문화유산 중 일부는 발달상태가 제각기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 '풀지 못한 금고'일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딱딱한 지식은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해독하고, 정제해서 단계별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길가메시 서사시>에 드러난 삶과 죽음의 고뇌는 옛날이야기와 우화의 형태로, 뉴턴 고전 역학의 주요 개념은 쉽게 다룰 수 있는 교구들로 아이들이 처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나선형 교육과정이 현재 교육과정 편성의 주된 방법론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