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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트는 테일러의 <과학적 경영의 원리>의 영향을 받고 학교:학생:커리큘럼:사회:이상적 어른을 각각 공장:원자재:생산라인:소비자:완제품에 비유하였다.
원자재인 학생이 학교라는 공장에서 커리큘럼이라는 생산라인을 이상 없이 통과하면 완제품이 되어 졸업하여 사회의 요구에 맞게 기능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 미국의 산업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던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유럽과의 국제 관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미국은 산업과 노동의 선순환을 놓쳐서는 안 됐고 이에 따라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성인으로 전환시켜 사회의 노동시장에 배출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빠른 사회 적응을 위한 생활 경험이 주로 가르쳐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발달상태의 차이에 따른 배려는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또한 아직 인지주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이전이었으므로 교과 내용을 학생이 받아들이는 과정에 주목하지 않고 커리큘럼 개발 지침을 정하였다.
이렇듯 보비트의 커리큘럼 비유는 결과론적이며 학생을 배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비유가 출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회, 경제적 배경이 유의미하게 작용했음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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