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6

2번째 마트 원두 - 쟈뎅 클래스 레귤러 블렌드

노브랜드 원두를 잘못 보관해 '김치 원두'로 만들어버린 다음, 새 원두를 찾아 나섰다. 탈모로 인해 디카페인 원두를 고려해봤으나 반깎이 보장되는 풍미에 포기해버리고... 커피창고 쇼핑몰에서 200g씩 배달시키는 원두는 맛은 괜찮았으나 금방 동나 번거로웠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들이 합쳐져 결국 마트에서 500g씩, 1kg씩 대량으로 파는 원두에로 손이 다시 갔나 보다. 카누와 맞먹는 보급률과 상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커피스틱으로 익히 알고 있는 쟈뎅 꺼를 써보기로 했다. 엄마가 진한건 먹지 말래서 다크 말로 레귤러 블렌드로 샀다. 싱글 오리진을 내심 더 원했지만, 마트에서 그걸 고르자니 너무 비싸게들 팔고 있었고 블렌드의 밸런스 잡힌 맛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고 판단했다. 보시다시피 이 봉지의 치명적인 단점은..

여가 2020.05.30

커피 추출 방식별 카페인 함량과 탈모와의 관련성

학창시절 밤늦게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캔커피나 에너지음료 같은 카페인음료를 접해 보셨을 겁니다. 잠을 쫓기 위해, 그리고 적당히 당 충전을 하기 위해 마시셨을 텐데요.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먹는 거니까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료 중 하나를 골라 드시던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매점이나 편의점에 늘어선 갖가지 음료들을 "오늘은 이거!"하면서 골라먹는 재미도 은근 있죠. 그런데 계속 마시다 보면 한 캔/병에 보다 많은 카페인 함량(mg)이 든 것을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달달한데 잠도 안 깨는 것 몇 병씩 들이킬 돈도 없고 효율이 최고니까... 그렇게 엥간히 밤샘공부를 카페인에 의지해 버티던 시절이 지나면 흔히 하는 착각이 '나는 카페인에 친화된 인체를 가졌다. 카페인은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활기차게 한다...

여가 2020.04.17

(원두 주문) 브라운백 디카페인 과테말라 '샘플' - 쫄보라서..

모종의 이유로 집안에서 카페인을 금지당했습니다. 그래서 '빨리 없애고 싶어서 미친듯이 마셨지만' 아직도 500g이나 남아있는 노브랜드 원두를 전부 분쇄해서 친구에게 5000원에 급처분하고, 커피향이 없으면 더 이상 생산적인 하루를 시작할 수 없게 돼버린(그전에는 생산이 불가능했었습니다. 변명 변명) 저는 급한대로 디카페인 원두를 배송시키기로 했습니다. 다음 원두는 꼭 바디감 짙은 과테말라로 정하고 싶었다는 바람이 illy 같은 경제적인 기성브랜드 블렌디드원두를 제치고 쇼핑몰에서 '디카페인' 설정이 붙은 과테말라 원두를 시키게 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카페인 처리된 원두는 그야말로 '씻겨져버린' 맛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리뷰가 가장 뜨겁고 긍정적인 쇼핑몰 브라운백의 원두를 골라 샘플을 ..

여가 2020.04.04

추억이 깃든 커피창고 드립백 4종

상품 이미지가 저렇게 생겼는데, 박스 4개가 붙어있어서 디스펜서마냥 한 봉지씩 뽑아서 쓰는 '최첨단'박스(...)라고 생각했는데 정사각형 모양 박스 4개가 덜컹!와서 잠시 허탈의 웃음을 지었다. ㅋㅋ 아 물론 그런 망상을 한 제 잘못이에요! 박스 1개당 싱글 오리진 드립백 10포 X 4박스 = 40개에 20000원!!!!!! 장기적으로 드립백을 많이많이 쌓아다가 군대라는 '매우 제한적인' 하루 시작의 질을 높이려는 나의 계획에 최적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이었다. 근무지 찬장에 비치하고 출근하자마자 마셨는데 주말에 생활관에서 커피가 생각나니까 일부러 출입증 들고 근무지로 걸어가기도 한 추억이 있다... 갖고 있으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드립백... 이제 커피창고 드립백 원두 종류별로 특징을 간략히 소개드리..

여가 2020.03.30

핸드밀 분쇄기를 이용한 첫 커피 그라인딩 (노브랜드 원두)

친구에게 오스트리아산 분쇄원두를 선물받고... -> 2020/01/19 - [여가] - 첫 프렌치 프레스 (카페 프레스, 플런저) 첫 프렌치 프레스 (카페 프레스, 플런저)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율리어스 마이늘 프레지던트 그라인디드원두를 선물받았습니다. 친구 왈 "니가 커피 사오래서 사왔는데 이거 타먹으면 뒤진다는데??" -> 그럼 드립으로 내려마시거나, 프렌치.. ojwisscary.tistory.com 집에 커피 마시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1인분씩만 타먹느라 완전소비하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끝물로 갈수록 분쇄원두의 향이 다 날아가서, 프레스로도 하고 드립으로도 아무리 진하게 내려먹어도 무색무취였던 거시애오... 그래서 직접 원두콩을 사다가, 내릴 때마다 즉석에서 원두를 갓 갈아서 ..

여가 2020.02.26

첫 프렌치 프레스 (카페 프레스, 플런저)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율리어스 마이늘 프레지던트 그라인디드원두를 선물받았습니다. 친구 왈 "니가 커피 사오래서 사왔는데 이거 타먹으면 뒤진다는데??" -> 그럼 드립으로 내려마시거나, 프렌치 프레스 해먹자! 잠깐 드립커피와 프렌치프레스를 비교해볼까요? 1. 드립커피는 거름종이를 끼운 깔때기에 담긴 간 원두 위에 뜨거운 물을 따라, 거름종이로 여과되어 떨어지는(드립) 물을 마시는 방법입니다. 끓는물을 천천히 부을 때 원두빵(...)이 부풀어오르고, 그 위에서 피어오르는 커피향이 그야말로 쥑입니다. 그 매혹적인 향과 '내려 마신다'는 고급스런 행동양식 때문에 만들어먹는 커피, 홈카페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요즘 고급화를 표방하는 동네 커피숍에서도 케냐,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등의 메뉴이름..

여가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