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문학

즐거운 반추 : 왜 그토록 패배주의였을까?

머니코드17 2021. 2. 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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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릴적의 나는 그토록 패배주의였을까?

  • 세상이 너무 내 입맛과는 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 닌텐도를 못 하게 하고 공부와 학원을 보내는 엄마

    • 수업시간에 그림을 못 그리게 하는 학교

    • 입만 열면 "대박, 대박"거리는 2000년대 중후반 날라리들

    • 눈 둘 곳을 모르겠는 '진보적 복장'의 아이돌과 오글거리는 드라마

    • 주 관심사는 현실 타개, 강한 멘탈 형성에 별 도움이 안되는 SF, 판타지

  • 발달단계적 결함

    • 중1때까지 삶의 많은 문제를 '어른 앞에서 울기'로 해결했음 : 난 언제부터 1년에 한 번도 울지 않게 되었는가? 예비고1때 한번 집에서 큰 소리로 울고 난 후 형용할 수 없는 쪽팔림을 느꼈다. 그 후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불평과 욕 또는 행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 전략적이지 못한 책임감과 가치관

    • 세상이 이리 잘못 돌아가고 있으니, 나라도 아직 남은 아름다운 부분(남녀간의 사랑, 자연과 교실 속에서의 목가적인 분위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함

    • 세상의 많은 부도덕한 사람들-뉴스에 나오는 정치인, 재벌 등-이 이득을 챙기고 있으니, 나라도 내 안의 진실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믿음.

    • 따라서 돈은 자신의 능력을 떳떳하게 발휘(노동)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제한적 사고함

    • 이런 내 가치관은 교과서적 '올바름'을 갖추고 있었고 이것마저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시간은 숙제하느라 없었음

 

 

적어도 '무조건 남탓'은 안했으니 다행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