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공부

2-2 성적(초대박)

머니코드17 2020. 12.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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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A-가 초라해보이네

 

전통적으로 상대평가 기조였던 우리 학교가 코로나 시국에 접어들며 절대평가가 시행됐는데, 그로 인해 학점 인플레가 직전학기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지난학기는 인플레가 나까지 체감되진 않았는데 이번엔 ㄹㅇ체감을 넘어 말초적 쾌락이다...

 

그럼 의미없는 요인분석을 시작해볼까?

 

- 교육과정 a+ : 의무 실강비율을 섞은 온강. 교재 없이 들을땐 피피티에 없는 부연설명을 왜 저리 많이 하나. 필기하느라 정신이 나갈 것 같았지만 중간에 과제 때문에 교재를 사고 나서는 교재를 죽 읽어주는 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던 것 같다. 시험은 중간때는 따로 찝어준게 없어 마인드맵 세우며 공부했고, 기말때는 따로 찝어줘서 그것만 공부했다. 4지선다 시험이라 평이했다. 매주 정해진 주제로 게시판에 글쓰는 토론이 재밌었다(지난학기땐 82년생 김지영이 주제라서 참 힘들었다). 토론한 내용들 순차적으로 블로그에 올려볼까 한다. 너무 바쁠 때 한번 토론 지연제출한 적 있었는데 그때 A는 물건너갔다고, 시험 다맞아야겠다고 절박해졌다. 정작 시험때 찍지만 않은 학생들 모두가 a+를 가져갔을 거 같다. 같은 과목 다른 교수가 성적갑질 신고먹었는데 갑질 사연 맞다. 과친구 중에도 같은 교수 들은 애가 있는데 걔는 먼저 별말안하는걸 보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인것 같다.

 

- 교육공학 a- : 점수 깎일 요인은 많았다. 대체과제, 평시과제, 기말과제 다 방송 보고 에세이 쓰기였는데 꼭 항목 하나가 빠졌다면서 2번씩이나 2점~4점 깎아서 줬다. 마지막 과제는 그래서 이갈며 요구한 항목들에 밑줄, 볼드체 쳐가면서 써냈더니 Excellent! 하면서 만점 줬다. 그러나 팀플이 전 조 꼴찌점수로 복구불능이었다. 동료평가에서 타조 학생들이 작전마냥 낮은점수를 줘버렸다. 나랑 잔머리 잘굴리는 과친구 1명, 다른과 여자 2명 구성이었는데 스겜 스겜하며 준비해서 약점잡힐 만한 부분이 많았던 건 인정한다. 시험은 다 그 에세이 대체과제였고 전 수업 온강이었는데 매주 해오는 교육관련 기사공유랑 발표 적당히 대표학생으로 화면공유하며 발표했다. 시험 칠까봐 필기도 했다.

 

- 국어문법론 a+ : 이왜a+? 온강하였고 의무 실강비율은 시험 대체 중간+기말 줌 발표회로 대체. 온강 분량이 너무 무지막지해서 꽤 여러번 밀리면서 들었다. 매주 부여한 과제(주차별 수업마다 들었던 의문점 해결한 레포트 쓰기)도 줌 발표회 즈음에 한번씩 한꺼번에 내라는거 정말 하루만에 5주차, 8주차씩 몰아서 만들었다. 단시간안에 그렇게 많은 국어학 논문을 들여다볼 줄이야. 발표회 때 보니 다른애들이 해온거에 비하면 나는 참 지엽적이고 하찮은 걸 조사해왔다고 생각해서 학점은 B나 주면 다행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모두가 A+을 받았을거 같다...

 

- 국문학사1 a+ : a+ 받고 싶었던 강의였다. 과제 있었고 시험 있었다. 초반에 의무 실강비율을 몰아서 하고 나머지는 온강. 교수님은 선녀님이다. 끝.

 

- 교재연구 a+ : 이왜a+? 제2탄. 시험없음. 매주온강. 심지어 한번은 모르고 잠자다가 동기가 들어오라고 전화로 깨워줘서 들었다. 대신 수업실연을 찍어 올려야 했고 그걸 준비하는 사전 활동들을 매주 불꽃타이핑으로 해야 했고 사후 동료평가와 현직교사 피드백도 교수님의 애매한 설명으로 양식의 혼란을 겪으며 수행해야 했다. 그래서 어떻든 고생은 많이 했는데 그만큼 학점을 잘 가져갈것 같진 않아보였다. 특히 수업실연 현직교사 피드백은 '편파판정' 그 자체였다. 기말시험도 있다 했던게 갑자기 없게 돼서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왜a+? 그동안 해온것들이 점수상 90점을 넘었나...

 

- 교직실무 a+ : 커뮤니티에서 '우주슈퍼꿀강'인 분반을 골랐고 비슷하게 흘러갔다. 의무 실강비율을 지킨 온강. 중간은 대체과제로 나중에 교직생활에서 써먹어볼만한 자료 만들기. 기말은 배운걸 써먹는 시험이긴 했는데 에세이에 가까웠다. 그밖 짜잘한 과제도 '학습부담을 고려한' 적은 분량의 에세이 내기. 처음에 중간과제 피드백을 빨리 해주셔서 '늦게' 봤는데 만점이어서 기운이 좋다고 느꼈고 그대로 유지됐다. 아마 모두가 기운이 좋았을 거다.

 

- 교육봉사 : P. 학교 입학하고 그동안 했던 교육봉사 확인서들 모아서 과사에 제출했다. 재학중 한번만 수강신청해서 내면 되는데 복사본도 스캔도 안된대서 원본을 장장 2년동안 애지중지 보관하다가 바스라질것만 같아 빨리 내버렸다. 4학년 막학기에 필수이수학점 때우러 느지막이 신청하는게 국룰이라는 사실을 늦게야 알아버렸다. 그럼 난 4학년 막학기에 (필수이수 다채워서 들을필요없는) 이상한 교양 듣고 있어야 한단건가..

 

 

암튼 이거 학점평균 4.43이다. 참고로 난 늘 3점 중후반대였다. 아마 살면서 이이상 학점 잘받아볼 일이 없을거같다. 2개씩만 듣는 말년때도 그 2개를 어떻게 받을지 모르는일이고...

 

'나 성적장학금 받나?''나'자도 떠오르지 않는다.

 

왜냐?

 

성적발표날이면 뜨겁게 달궈지던 커뮤니티가 조------------------용하니까 (성적갑질 교수 논란 제외)

 

다들 달달~하게 받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