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독후감

고봉익 - 습관 : 66일의 기적

머니코드17 2020. 2. 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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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먼저 이 글 작성자 본인은 다음 링크의 '습관 : 66일의 기적'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함을 알려드립니다.

이 서평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그때 썼던 글을 첨삭과정을 거쳐 지금 글 쓰는 스타일로 바꿔보고자 함이니, 그 점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이 '다시 쓰는 독후감' 카테고리에 올리게 될 서평들에게도 이 점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애초에 도둑질할 목적이라면 원본과 고친글을 동시에 올리는 미친짓은 안 할겁니다.

 

습관 : 66일의 기적

습관 작가 고봉익 출판 새앙뿔 발매 2010.01.20 리뷰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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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고등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하기 전 받는 1개월 가량의 선수학습 막바지에, 문학시간 선생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봄방학 기간에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하셨다.

KBS 특집 다큐멘터리, 꼴치탈출-습관 변신 보고서! 평범한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공부 습관 만들기! 누구나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 습관을 완벽하게 고쳐주는 66일 프로젝트! 다큐멘터리의 복각 서적인 듯한 겉모습은 내가 중학교 저학년 때 떨어질락 말락하는 성적의 해답을 구하려 종이에 구멍이 나도록 들여다보던 공부법 책을 생각나게 했다. 몇 년 안 지나 이 독후감 본문(위 링크의 원본글)을 쓸 시점에는 그 공부법책에만 의존했던 기억을 폐기처분하려는 경향이 짙어 보이는데, 그보다 시간이 더 많이 흐른 지금은 생각보단 유익했었던 경험이라고 본다. 어른의 시점에서 보는 어린아이는 천사지만 이제 막 자기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꼬마 철학자가 보는 어린아이는 시끄럽게 우는 악마로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랄까...

다큐멘터리는 기반만 되었을 뿐이고, 저자들이 손수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요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은 주인공, 중학교 3학년 민영이는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친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법한 친구이다. 어느 날 민영이는 다큐멘터리 촬영 대상 학생으로 선발되어 '미라클 메이커' 기철 멘토에게 66일 동안의 습관 변화 프로젝트를 제의받는다.

공부, 즉 학습을 하는 데에는 배우는 내용을 습득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수학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와 같은).

기술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하는 데에는 습관이 또 기반이 되어야 한다(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를 함과 같은 모든 활동에 정해진 균형).

습관을 만드는 데에는 학습자 자신의 행동이 뒤따라 주어야 한다(학습자가 세우는 공부 계획, 성격 유형, 체력 등과 같은 공부를 하는데 작용하는 학습자 자신의 요소).

생각하는 사고가 먼저이어야 행동이 나타난다(학습자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심리적 생각과 가치, 사고방식 등).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사람의 사고를 지배하는 분위기, 즉 감성이 근본적으로 작용한다(학습자의 주변 환경, 대인 관계, 나쁘게 말하면 팔자!).

 

책 안의 많은 몇몇의 요지들은 그간 잘못 알고 지내왔던 공부 법칙의 기본을 수정해 주었지만, '팔자가 펴야 공부가 잘된다!'라는 나의 평소 공부 지론과 맞는 부분도 있었다. 공부에 '감성'의 등장이 신선했는데, 이것은 학습자의 부모를 비롯한 모든 주위 환경이 학습자의 공부 행동을 옹호하고 감싸 주며, 학습자가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믿음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알파이자 오메가, 핵심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행동도 66일만 이어나가면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과학이다.

나는 최근 이것을 내 기타연주 독학에 이용해보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동네 학원에서 기타를 잠깐 배웠지만 취미 속성과정인만큼 코드만 몇 개 가르쳐주고 방음실에서 자유롭게 연주하게 했다. 철없는 나는 엄마 돈으로 기타학원 다니는 주제에 친구랑 시시덕거리며 폰으로 진격의 거인 애니나 봤다. 덕분에 레슨까지 받았으면서 기타와는 구면인 남남으로 지내왔고, 군대에서 문득 생각이 나 (부대 내 기타동아리가 생기려는 의지가 잠깐 보여진 게 70%+내 의지 30%) 청소시간에 동기 기타를 빌려 10분~20분 정도 잠깐 치고 있어봤다. 병장이었던 19년 10월쯤부터 그게 시작돼서 훈련이나 휴가 땐 쉬어가며 12월까지 치고 전역했다. 집에 돌아오니 군대에서 쳐 온 게 무색하게 장기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창고의 기타를 꺼내 복원하여 치기 시작했다. 신나게 부식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태가 멀쩡했다. 하여튼 6년만에 학원에서 증정해준 기타를 다시 잡은 첫날 핸드폰에 66일 체크 달력 앱을 깔아 매일 치기를 시도했다. 66이라는 숫자를 떠올린 것도 까마득한 고딩생활 초행길에 이 책을 읽은 경험이 한몫했다.

 

66일 습관달력_Mad.I PRO(무료) - Google Play 앱

행동하는 사람은 5%정도 라고합니다. 그 소수정예가 되셔서 매일 만족하는 하루가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목표습관]과 [시작일]은 [수정]버튼으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활용법 참고- http://mad-i.tistory.com/m/73 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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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수정예가 될게요!!

'10분이상 치기'는 내가 백수라서 일단 기타를 잡으면 지칠 때까지는 칠 수 있어서, 일단 그냥 기타를 잡기 시작부터 하자는 의미로 써넣었다. 

지금 28....아니 26일째다. 저렇게 빈칸만큼 하루이틀 쉬어버리면 손가락 굳은살과는 별개로 줄 짚는 감각 자체가 다 증발해버린다. 기타 치는 건 왜 이리 고난인건가... 군대에서 3개월은 쳤지만 그 3개월이 매일 10분 정도씩이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듯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타 연주자들은 다 인내의 고수들인건가요??


자세한 기타 독학기는 본 블로그 다른 카테고리에 올릴 계획입니다.

기타라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한 덕에 2014년에 썼던 독후감의 길이가 배로 늘어났네요. 66일의 기적이 책을 읽은지 6년만에 이뤄지는지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번에 올렸던 '달리고!'독후감은 오죽 못썼으면 원본글을 고치기가 되게 까다로웠는데 이번에는 글이 상대적으로 깔끔해서 고치는 데 수고가 덜했네요. 아무래도 그해 겨울을 맞고 센치해짐과 함께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삶의 쓴맛을 한달만에 느껴버린 것이 글을 조숙하게 쓰게 된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