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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사회에 들어가기 전에...

머니코드17 2020. 8.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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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오는 '모든 진실은 주관적'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어젠다는 소피스트를 마법진에서 부활시킨 건가?

그들의 3대 지향가치인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이라는 멋진 이름의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도 양쪽의 시각에서 교차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영상에 따른 그 3대 가치는 홍위병운동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보는 내내 ㄷㅂㅇㅁㅈ당 생각이 났다. 어차피 그들의 모티브인 미국 민주당도 똑같이 돌아가고 있다. 심지어 그에 대항하는 우파정당들이 개파탄이 났다는 상황도 똑같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제거는 안하고 규제를 규제하는 규제나 만드는 문학적 행정을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가? 동면기술은 왜 진작 개발되지 않았을까? 사회자유주의가 아니라 도시개발악덕건물주배척주의자들이 모조리 문학적 향수를 못 이겨 고향집에 농사지으러 돌아간 시점에 깨어나고 싶다.

한국식 포스트모더니즘의 궁극적 지향점.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 시인이 쓴 <향수>는 일본 유학생활 중 느낀 있는 그대로의 향수이므로 전혀 욕할 점이 없지만 기본적 풍요가 결여된 이 낙후가 '이상향'이 되면 그때부터 반문명적이 되는 것이다. 도시와 산업화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집약해서 더 큰 생산을 할 필요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지 인간성을 타락하고 개인의 정서를 슬픔에 빠뜨리려고 만든 게 아니다.

나는 교육은 교육계 최고기관이 어떤 어젠다 정부에 속했는지에 상관없이 최소 '절대가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개인들끼리 합의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법,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는 법, 교환과 경제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삶을 이루는 법, 개인들의 능력교환(분업체제)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더 큰 능력을 내는 법 등등. 

 

반면 현재 교육은 패션이 되었다. 진보정권에선 통일글짓기 통일만화그리기대회 엄청 해대고 참여까지 강요한다. 틀딱보수정권은 한국사 교과서에 우클릭을 잔뜩 찍으려 했다. 어느 패션시대에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북한은 같은 민족이므로 우리의 친구라고 믿는 집단, 제국주의에 찰싹 붙은 신생민주국가 독재지도자의 공만을 보고 추앙하는 집단이 찍어내듯이 생산된다. (사실 민족주의 양념을 곁들인 전자가 더 많고, 그런 교직원들도 더 많다)이렇게 생겨난 집단들은 학교에서 안 가르쳐준 '밥 빌어먹기'하느라 본인 사고기제에 다른 시각을 반영하고 비판해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겨를이 없다. 양쪽에 오랜 시간 발을 담가본+발을 담갔지만 샤워는 안하는 '관망적인 성향의' 조건이 합쳐진 극소수만이 그렇게 한다. 하필 민주주의라서 다수 말을 따르므로, 이런 집단 찍어내기를 그만두고 교육계는 제발 빠르게 생산적인 국민이 되는 법, 돈 벌어서 세금내야 하는 현실세계에서 집사고 차사고 행복하게 사는 법이나 가르쳐라. 자기들이 원하고 오지도 않은 이상향 말고. 교재연구에 교차검증 여력을 쏟아부어서 교사가 기계처럼 가르치더라도 학생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졸업해 나가게 해야 한다.

 

이 영상에서 말하는(포스트모더니즘 교육이 안 가르친다고 비판하는) 비판적 사고, 분명한 글쓰기, 적절하게 말하는 법은 국어교과의 책임이다. 문학교과서에 난쏘공 작작좀 넣고. 아니 난쏘공 같은 '자본주의 나빠!'식 작품과 그 반대의 친시장경제적인 작품을 1:1비율로 섞어라. 그리고 둘이 묶어서 '어느 쪽이 낫고 어느 쪽을 공격해야 하는지'가 아닌 '각 주체들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지'의 결론이 나도록 초울트라 민주주의 토론수업을 실시해라. 지금 이 민주주의 국가의 교육은 민주주의의 기원을 잊어버린건지 부정하는건지 중점적으로 가르치려 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중점적이란 정치와법에 의회 내용 싣는걸 넘어서 모든 교과에 민주주의적 사고기제를 심어놓는 것을 말한다. 하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거저 얻은' 국가 중 하나니까 엿바꿔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이 제정신이던 시절엔 그래도 엿바꿔먹지 말라고 눈치라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