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공부

'것, 만큼, 때문'은 무슨 품사일까? : 의존명사

머니코드17 2020. 8.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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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2017)

명사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는 '해당 명사가 문장 내에서 다른 말의 도움 없이 쓰일 수 있느냐'입니다.

이에 O라고 답하는 명사는 '자립명사'입니다. 

자립명사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명사를 수식하는 수식어들을 다 치워버려도 문장이 말이 되면 그 명사는 자립명사입니다.

 

어제 먹은 과자가 아직도 소화가 안 됐다.
>> 관형사절을 생략해도 의미가 통함
>> '과자'는 자립을 할 수 있으며 자립명사

 

이제 이 글에서 중요한 것, 아까 말한 기준에 X라고 답하는 명사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를 수식하는 수식어들을 치워버리면 문장이 비문이 됩니다.

어제 먹은 이 아직도 안 나왔다. (윽)
>> 관형사절을 생략하면 문장이 비문이 됨
>> '것'은 자립을 못하며 의존명사

이번엔 의존명사의 다양한 표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국어 사용자라면 잘 아시겠지만 의존명사는 수식받는 관형어(의존명사는 체언이므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야 함)의 품사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관형어의 품사 관형어 품사별 예시 수식받기 가능한 의존명사
관형사 모든, 온갖, 어느
체언 사람, 질병, 아침 나름, 때문, 무렵
명사 only 윈저, 시간, 금비녀, 경상도 공/경(존칭), 씨, 옹, 남짓, 내, 들, 등속(=따위)
'-은, -는, -을'으로 끝나는 관형사절 좋은, 먹는, 읽을 것, 만큼, 줄, 대로, 등, 듯, 듯이, 만치
'-은'으로 끝나는 관형사절 only 좋은, 기쁜, 더러운
'-는'으로 끝나는 관형사절 only 하는, 보는, 들리는 족족
'-을'로 끝나는 관형사절 only 할, 먹을, 배울, 죽을 나위, 따름, 뻔
'-기'가 결합한 명사절 좋기, 하기, 마음먹기 때문, 나름
체언+관형격조사'-의(of)' 엄마의, 아빠의, 국회의

의존명사 중 '사물의 수량을 나타낼 때 단위로 쓰이는' 것은 '단위성 의존명사'입니다.

개, 권, 켤레, 척, 톨, 벌, 통, 봉지, 상자, 그루, 채, 가지, 돈, 모금, 모, 벌, 손 등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쓰이고, 요즘은 생소한 단위성 의존명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쓰이던 단위성 의존명사 구체적 단위
고등어 2마리
책력 20권, 한지 10장, 두루마리 1개
마늘 100통
두름 조기 20마리
조기 1000마리
바늘 24개
미역 10장
김 100장
꾸러미/줄 계란 10개

의존명사는 어쨌든 체언에 속하므로 조사와 호응합니다. 국어 사용자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입니다.

의존명사 호응하는 조사 조사의 성격
때문 부사격 조사
때문 이다 서술격 조사
주격 조사
바람 부사격 조사
이다 서술격 조사
만큼 보조사
만큼 보조사 (주격조사 아님)

의존명사가 자립형태소가 아니라 의존형태소라고 생각되신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0/06/08 - [대학생활&공부] - 의존명사는 의존형태소다?

 

의존명사는 의존형태소다?

의존명사는 자립형태소다. 사실 의존명사+자립명사=명사 전체가 자립형태소다. 자립형태소의 '자립'은 그 형태소 그대로가 문장에서 떨어져 나와도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럼 자립형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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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현대국어형태론>, 황화상, 지식과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