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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생의 제약
- 접미사 '-이'는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에 결합 불가 (음운론적 제약)
예) 구두닦이, 젖먹이 는 되지만 *양치이, *책상물리이 는 불가
- 중국발 일본식 접미사 '-적'은 한자어 어근에만 결합 가능 (형태론적 제약)
예) 논리적, 자본주의적 은 되지만 *마음적, *돈벌이적은 불가
cf) 니체적, 소크라테스적 처럼 일부 서구 외래어에 결합하여 사용하기도 함
- 저지(blocking)현상 :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단어가 규칙적인 파생어의 생성을 방해함 (의미론적 제약)
예) 접미사 '-개'는 동사 뒤에 붙어 도구 명사를 파생시키지만, 이미 만들어진 도구 명사 '빗, 신, 띠, 되'의 존재가 '*빗개, *신개, *띠개, *되개'의 생성을 방해함 (빗, 신, 띠, 되 는 동사 어근인 동시에 그 행동을 하게 하는 도구 이름임)
2. 파생어의 어휘화
파생어가 어근과 다른 독자적(통시적=역사적)인 변화를 겪어서 공시적인(현재 시점에서) 분석이 어려워지는 현상
- '아프다, 고프다'를 형태소 분석하려면 (앓-/곯- + -브- + -다)로 중세국어 형용사파생접미사'-브-'를 빌려와야 함
>> 앓브다, 곯브다가 시간이 흐르며 ㄹ탈락+거센소리화 되면서 앓/곯에서 받침 ㄹ이 빠지고 ㅎ이 ㅂ에 거센소리화를 끼치면서 ㅍ로 변함 >> 아프다, 고프다
- '슬프다(슳- + -브- + -다)' 와 '부끄럽다(붓그리- + -업- + -다)'는 각각 어근의 형태가 시간이 흐르며 변형되어(정확히는 해당 어근의 형태가 소멸함) 현재 시점에서 어근/접사를 나누기가 어려움
(슳-도 ㄹ탈락+거센소리화라는 음운론적 변화로 설명할수 있지않나?? 왜 굳이 어근 형태가 소멸했다고만 설명하지?
: 내가 내린 가설은 어근 '슳-'의 어원이 <석보상절>에서 나온 순정 순우리말이 아닌 불교어이기 때문)
- 노름(놀- + -옴) = 도박. 어근 '놀-'은 현대의 'play'라는 의미가 아님
- 마감(막- + -암)에서 어근 '막-'은 현대의 'defense'라는 의미가 아님
3. 파생접사별 생산성 차이
파생접사가 새로운 단어를 생산하는 정도가 파생접사별로 차이남.
- 생산성이 높은 파생접사 : -들, -님, -쯤, -께(여기께, 저기께, 서울역께, 공연장께... 등 대략적인 위치), -답(사람답다, 인간답다, 강아지답다... 등 명사+답다)
- 생산성이 낮은 파생접사 : -엄(무덤), -업-(미덥다=믿(다) + -업- + -다), -악서니(꼬락서니=꼴 + -악서니), -애-(없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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