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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너의 '대담한 가설'에 대한 피아제의 반박

머니코드17 2021. 1.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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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너의 대담한 가설 : 어떤 교과든지 지적으로 올바른 형태로 표현하면 어떤 발달단계에 있는 아동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학자들이 다루는 내용도 교과서에 쉬운말로 적으면 아이들도 배울수 있다는 뜻) - 이에 아동의 인지발달 단계를 제시하고 브루너의 벤치마킹 모델이기도 했던 피아제는 "어떤 발달단계라도 가능하다고?"라고 반박 의사를 내비쳤다.

브루너의 대담한 가설에 대해 피아제는 발달단계의 문제가 있으므로 완전한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감각동작기 혹은 전조작기의 영아동은 가역성이나 보존 따위의 법칙을 인지적으로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런 낮은 발달단계의 아이들에게 맥스웰 방정식이나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구동 방식을 그 나이에 맞는 표현법으로 바꿔 가르치는 것은 설령 가능하다 해도 순전히 '번역'을 위해 억겁의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브루너가 피아제의 이론을 참조하면서도 고의적으로 발달단계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면 그의 대담한 가설은 비약이 다소 들어간 표현으로 봐야 하는 것이 맞다.

 

대담한 가설의 '어떤 내용도 쉬운 말로 바꾼다면 아이들은 배울 수 있다'라는 골자만 현대의 학부모들에게 전달되어 과도한 조기교육을 부추기기도 하는데, 발달단계에 대한 고려가 생략되었고 아이들의 심리적 불행을 야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