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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게지고'가 머드라... : 보조적 연결어미, 본용언과 보조 용언

머니코드17 2020. 7.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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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캠핑가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대인접촉을 피해 캠핑이라도 가고 싶다.

1. 본용언보조용언

고 : 단독으로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용언

싶다 : 단독으로 서술어로 쓰일 수 없는 용언 (*~~ 캠핑이라도 싶다.)

 

'가'가 본용언이고 '싶다'가 보조용언입니다.

 

 

 

2.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담당 기능

'주된' 본용언은 어휘적 의미를 담당하고

'의미 보충하는' 보조용언은 문법적 의미를 담당합니다.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의 경계를 잘 모르시겠다면 ' '안의 의미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캠핑이라도 간다.
(본용언)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다'란
어휘적 의미
 
캠핑이라도 가고
(본용언)
싶다.
(보조용언)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다'란
어휘적 의미
(문장 내에서 행동 중 주된 것은 '싶기'가 아닌 '가기')
'일어나지 않은 일을 희망'이란 문법적 의미
('가다'에 '일어나지 않은 일을 희망'이란 의미를 보충)
철수가 밥을 버렸다.
(본용언)
 
    '폐기했다'란
어휘적 의미
 
철수가 밥을 먹어
(본용언)
버렸다.
(보조용언)
    '섭취하다'란
어휘적 의미
(문장 내에서 행동 중 주된 것은 '버리기'가 아닌 '먹기')
'행위 만료/성립'이란 문법적 의미
('먹다'에 행위만료/성립 이라는 의미를 보충)

어디까지나 보조용언은 그 의미가 '보충적인 의미', '문법적 의미' 일때만 보조용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정말 그 의미가 뜻하는 그대로가 문장에서 실현됐다면 (철수가 지폐를 찢어서 버렸다=Cheolsu tore and discarded bill)

그 보조용언처럼 보이는 것(버렸다)은 본용언입니다. 실제 그 행동이 나타났으니까요.

 

 

 

3. 본용언과 보조용언 사이에 있는 것

'가고 싶다'에서 '고'는 본용언 어간 '가-'뒤에 붙은 어미입니다.

보조적 연결어미지요.

 

보조적 연결어미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이어주는 연결어미입니다.

 

한편에는 용언 = 동사or형용사 이죠?

뒤에 오는 보조용언이 동사이냐, 형용사이냐에 따라 가능한 보조적 연결어미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아마 국어 화자로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사항일 겁니다.

 

보조 동사가 뒤에 올 경우
보조적 연결어미 뒤에 올 수 있는 보조 동사
-어 가다, 오다, 내다, 버리다, 주다, 드리다, 두다, 놓다, 가지다, 지다, 대다
('-어지다' 경우는 보조용언+보조동사를 붙여 씀)
-어, -고, -다(가) 보다
-어, -어야, -었으면, -으려(고)/고자, -고는/곤, -게 하다
('-어하다' 경우는 보조용언+보조동사를 붙여 씀)
-게 되다
-지, -고(야) 말다
-고 나다

 

보조 형용사가 뒤에 올 경우
보조적 연결어미 뒤에 올 수 있는 보조 형용사
-어 빠지다, 버릇하다, 터지다
-게 생기다
-고, -은가/는가/나, -다/느냐/랴, -을까, -었으면 싶다
-지 보다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 모두 올 수 있는 경우
보조적 연결어미 뒤에 올 수 있는 보조 동사 또는 보조 형용사
(보조 동사냐/형용사냐 여부는 본용언의 품사를 따라갑니다.)
-지 아니하다, 못하다
-고 하다
-기는/기도/기나 하다
-어, -고 있다(계시다)
(여기서 '있다'는 무조건 앞의 본용언 품사를 따라가는 건 아니고, 그 문장에서의 '있다' 자체를 보고 보조동사/보조형용사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보통 명령문, 청유문, 약속이나 의도 표현이 문장 내에서 가능하면 보조동사입니다.)
(있어라, 있자, 있을게, 있으려고 해)

 

 

4. 특이한 보조 용언의 종류(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기준)

보조 동사

: 마지아니하다, 마지않다, 버릇하다, 양하다, 재끼다, 척하다, 치다, 있다

보조 형용사

: 듯싶다, 법하다, 뻔하다, 성부르다, 성싶다, 양하다, 죽다, 직하다, 터지다, 있다

 

-> '있다'는 3.의 3번째 표에서 살펴본 대로 보조동사, 보조형용사가 모두 가능합니다.

-> '양하다'역시 보조동사, 보조형용사 모두 가능하다고 나와 있는데 '있다'와 의미상 비슷한 느낌인 점을 생각하면 역시 보조동사, 보조형용사로 모두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양하다'1 표준국어대사전 뜻

보조동사
I.(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은/는 양하다’ 구성으로 쓰여)
1.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양하며 시치미를 뗐다.

보조형용사
I.(동사나 형용사, 또는 ‘이다’ 뒤에서 ‘-은 양하다’ 구성으로 쓰여)
1.앞말이 뜻하는 모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그는 이미 집에 간 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