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발음법 2

'비음동화'와 'ㄹ의 비음화'가 별개의 현상인 이유

음절말 ㅂㄷㄱ가 음절초 ㅁㄴ 앞에서 ㅁㄴㅇ 되는 것은 '비음동화'이고, ---------(A) 주로 한자어에서 음절초 ㄹ이 ㅂㄷㄱㅁㅇ 뒤에서 ㄴ 되는 것은 'ㄹ의 비음화'이다. --------(B) 근데 표준발음법 19항과 그 [붙임]을 보면 ㅁㅇ뒤에서 ㄹ이 ㄴ 된다고, (A)를 따로 나눠놨다. (나머지 ㅂㄷㄱ는 [붙임]에 붙임) (B) 역시 (A)라고 뭉뚱그려 생각하기 매우 쉽게 표준발음법을 만들어놨다. 실제 학교문법에서도 (B)를 (A)에 포함시켜 교육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수능엔 영향 없나?) 이제 다시 A를 '비음동화'로, B를 'ㄹ의 비음화'라고 치환해서 설명하겠다. 일단 학문적으로 비음화 = 비음동화 + ㄹ의 비음화 이렇게 두 노선으로 나눠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가자. 비음동화 : ㅂㄷㄱ이..

대학생활&공부 2022.01.27

중등학교 교육은 왜 아직도 형식도야설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이 , 원문 복사본을 던져주고 내신으로 낼 테니 "외워."한 마디만 하고 가버린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마 그 선생은 우리가 선뜻 이해하기 힘든 국어 규범집과 씨름하다 보면 국어 문법 근육이 단련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 경험은 내가 국어교육과에 가서도 얼마간 문법에 대한 공포를 유지하고, 일부러 다른 국어 분야에만 관심을 갖는 척하는 데 한몫 하였다. 올해 초 전공이었던 문법 공부를 계속해 나가던 나는 '비슷하게 불리는 어간과 어근은 각각 어떨 때 써야 하는 건가?'란 초보적 문제에 봉착했고 답안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정보글 형식으로 올렸다. 문법에 대해 계속적으로 숙고한 경험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느껴 이후 국어 문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려워할 법한 문..

대학생활&공부 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