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2

(고3) 교실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려라

아직도 도서관이나 독서실 칸막이 책상에 들어가기를 꺼린다. 공부가 최대로 잘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나 들어가는 곳이다. 철저히 내 취향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부 장소는 개방된 책상 위, 그것도 1인용 공간만 있는 좁은 교실 책상 위이다. 그러나 단지 취향이라고 치부한 다음 매일 자습시간을 이동시간으로 좀먹고, 수능 직전까지 독서실의 적막과 칸막이 속에서 안전을 만끽하다가 고사장으로 나와 버린다면 문제는 생길 것이다. 교실은 곧 수능 고사장과 동일한 환경이다. 급우들이 내는 적정량의 소음은 몇 개월씩 듣다 보면 수능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오래된 마루를 밟고 삐걱거리는 소리, 옆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 수학 푸느라 연필 문대는 소리, 히터 소리 따위에 면역이 되게 해 줄 것이다...

수험 처세술 2020.03.25

5월 귀가 (2016)

블로그는 요새 내 일상담기에 철저해지고 있다. 이런 것까지 적다니.. 그래도 귀중한 귀가기간인 이유는... 내신시험이 없는 평화적인 귀가거든. (내신시험 마지막날, 귀가 하루전 : 전진!!!! 더 공부해라!! 카페인을 몸속으로 더 처넣어!! 박카스를 빨아!! 그냥 자지 마!! 지금부터 24시간 후엔 우린 집가서 야동을 보고순화했다 있을 거니까!!!!) 5월 27일 00시~03시 : 난 침대에서 내 블로그 서로이웃인 PGD와 함께 노트북으로 이런저런 걸 하고 있었다. 건메이헴이라던가,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 예쁜 장면을 노리면서 캡쳐했다던가. 이건 타이밍 잘못 맞춰서 찍힌 이범수 기숙사의 종소리가 아침 7시에 잠든 나를 걷어찼다. 몇시간 후에 나는 교실에 앉아 오전 수업을 듣고 있었다. 40분짜리 단축수..

기록문학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