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2

귀찮음을 이기는 방법

나는 천성이 게으르다. 그러나 생산으로 돌아가는 인간 세상은 끝없이 근면할 것을 강조한다. 내가 그 요구에 성공적으로 응했던 몇 가지 사례들을 정리해보고, 다음에도 근면해져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먹으려 한다. 1. 마실거리를 떠 놓는다. - 노트북으로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고 치자. (과제, 지루한 줌강의 등) 항상 옆에 커피든 차든 머그컵에 떠 놓고 시작한다. 그리고 좀이 쑤실 때마다 마시는 거다. 두뇌 회전을 위해 수분 내지 카페인을 공급한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 음료를 준비하는 행위(물 끓이기, 티백 타기, 원두 갈기)와 일에의 착수를 연결시키는 의식이다. 봉준호 감독은 촬영장에 항상 에스프레소 머신을 준비해놓는다고 한다. 나도 그래보고 싶긴 한데 카페인 중독에 그날 바로 걸려..

기록문학 2020.10.04

최인훈, <회색인>

줄거리 요약 -1958년, 비 내리는 가을 저녁에 독고준의 하숙집으로 그의 친구인 김학이 찾아온다. 그들은 술을 마시며 학술 동인지 에 실린 독고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들의 동인회에 가입하라는 김학과 한바탕 논란을 벌인 독고준은 김학을 보내고 나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공상과 상상이 혼합된 사고(思考)의 여행을 떠난다. 철조망 너머 그의 집과 사과밭, 부서진 학교, 월남(越南)한 아버지, 아무런 이유도 모르는 채 지도원 선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 등등 자신의 유년 시절로부터 시작되는 이 복잡하고 정신없는 상상의 여행 속에서 독고 준은 소외되었던 자신, 아니 지금 현재까지도 소외되어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출처 http://www.seelotus.com/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