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1년 요약 - 상반기 (이어서 안할듯)

머니코드17 2022. 1.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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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

경품 당첨된 아이패드를 (갤럭시탭s7으로 바꾸려) 당근에 팔아버리는 위대한 선택을 하고 나서

 

노트북 뒷판을 떼서 확장용 램카드를 직접 넣어보려 했다. 근데 걍 서비스센터에 램 들고가서 넣어달라고 하면 되는거였다.
겨울방학때 국어학을 어떻게든 씹어먹고 가고 싶던 열망의 표현. 학교문법론 무대뽀 필사. 내용이 시의적절했느냐와는 상관없이 체계는 잡을 수 있었다.
자허블. 이때쯤 신세계 주식을 샀을거다.


2021.2.

하.. 그래도 저땐 땡기는게 있으면 시내라도 나갈수 있었지.
반년간의 슬개골 염좌는 나를 다시 물몸으로 돌려놓았다. 다신 조깅한답시고 10대처럼 아무 바닥이나 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여유가 많았구나. 밀리의 서재 볼 시간도, 문명 모드깔 시간도 있고..


2021.3.

3년만의 기숙사.
이정도만큼의 여유만 허락되었다.
내가 군대 가자마자 생겼다는 학교앞 펍에 드디어 입성해서 예거밤부터 쏟은 뒤 찍은 거. 3학년 1학기 24학점짜리 시간표는 생각보다 엉성했고 그 학기의 한동안은 3년간 못 누린 것들을 탐닉하는데 보냈다.
3년간 못누린 것중엔 시골 고등학교 감성 분식집도 포함.. 이날 아마 3년만에 여자가 동석하는 식사자리였다고 꽤 긴장했다. 곧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아버렸다... 이미 '긴머리 남자'로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고로 종종 식사했다.
대학생이면 다들 친구집에서 파스타정도는 해먹잖아?
설명 생략..


2021.4.

시험공부와 학회장업무를 병행했다.
시험 끝나고 본가 동네에서. 이날 안면만 있었던 중학교 동창과 처음으로 '모두가 화장실 간사이' 말을 나눠봤다.
버즈라이브를 득한 듯. 말이 많은 시리즈인데 학생할인가 5만원인데 가져야지요.
3학년 때부터 호기롭게 시작하는 전공 스터디 장소로 인테리어랑 전망은 드럽게 좋고 접근성은 ㅈ망인 오송 파스쿠찌를 갔다.
학교 과제로 부사격조사/접속조사 '와'가 등장하는 제품을 찾겠다고 아이스크림 와를 찾으러 백방을 돌아다녔으나 실패하고 현타와서 '와'일드바디 먹으며.
모닝 휴게실.
룸메 동기가 당구를 너무 좋아한다.
중간은 끝나고 룸메는 본가 내려가고 조교쌤은 그 직전 짬뽕 계산해주고 가고 그거 보은하러 브런치 사주느라 나간김에 날씨는 좋아서 자전거 라이딩으로 후문 '대학원생 전용구역'까지 가보고... 그런 날이 있었다.

 

4.23.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 첫 가동했다고?

룸메가 고향에서 한달 가까이 돌아올 생각을 안 했다. 덕분에 매일밤 어둠의자식인 나는 미등만 켜고 맥주에 나초에 브레이킹 배드(혹은 베터콜 사울).
스터디 하는 동기들과 멋있는 만찬 자리.


2021.5.

신입생 후배 중 같은 동네 사는 애가 있어서 신기함에 치맥 때리고 왔더니 엄마가 방에 격리시키고 배식해줬다. 토마토볶음밥과 가지무침과 백김치가 참 맛났다.
영어회화 교양을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중학교 수준 영어구사력을 근본적으로 나아지게는 못하게 하고 조미료를 더 칠까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같은 달 이름모를 바에서의 이름모를 외국인에게 말을 건네고 불릿 2잔을 얻어먹는 계기가 된다....

사진이 은근 없네?..

돌아다닐 일은 많았고 생애 첫 소개팅이 시작부터 파토나기도 한 '큰' 5월이었는데.


2021.6.

왜인지 노잼으로 끝난 남자들끼리의 종강파티를 끝내고 자전거로 복귀하는 길
종강하자마자 맥주 코비뚤어지게 마심. 코로나 끝난줄알았다.
엄마가 날 성숙하게 봐줘서 집에 양주를 들여놓을 수 있게 됨.
와! 프레드페리!
서울관광. 한강에서 술 개처먹고 마포대교에서 따릉이타고 코로나걸리는줄알았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때가 더 안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