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 붙으면 살 기타 목록

맛배기였던 어쿠스틱 포함 기타를 잡(기만 하)은지 어언 1년..

나는 이제 곧 3학년이 될 예정이고 초수할려면 임용고시에 매달려야 한다.

기타에 투자할 시간이 지금보다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마침 24만원짜리 콜트 CR100도 습도의 여름과 건조의 겨울을 거치며 열심히 노후화되어 버징때문에 고프렛 연주는 못할 지경이다..ㅋㅋ 역시 1년쓰고 버리는 소모품(수리받고 줄을 갈면 어느정도 해결될것 같긴한데 그러느니 새 기타를 사는게 현재 기타 급-입문-을 봤을때 합당해 보인다).

 

그래서 MBTI상 ...P지만 J랑 거의 반반(51대 49정도)인 중립형으로서 나름 세워본 계획을 적어보자면,

1. 임고를 붙는다

2. 품질이 보증되는 60~100만원짜리(입문용은 아니고 명품브랜드는 아닌, 엔트리급) 새 기타를 산다

3. 한 두개정도 산다. 어차피 앞으로 받을 월급에서 까이는거다. 아무리 부자되려면 소비를 줄이라지만 굶어죽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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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타 : 드라이브 msg를 좀 친 범용기타 - 쉑터 PT special (83만원)

 

범용기타 사려면 스트랫 사지 웬 텔레? 텔레 치면 변태 취향이라던데 변태쉑기 ㅋㅋ 하실수도 있겠지만..

이쁘자나..

그리고 처음 기타 살땐 '무조건 레스폴'거리며 무거운 소리만 원했었는데 막상 연주를 하다 보니 클린톤도 어느 정도 구사해야할 필요를 느꼈고, 클린톤도 깨끗이 나면서 드라이브도 '산뜻하게' 걸리는 기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자 나름 非펜더 가성비 텔레 명가 쉑터 PT시리즈로 결정.

다만 쉑터 PT가 standard와 special로 나뉘는데, 왜 굳이 standard가 아닌 스페셜이느냐? 스탠다드가 좀더 오리지날 텔레 사운드에 가깝다. 즉 텔레 특유의 깽깽 소리가 더 난다. 유튜브로 대충 들어봐도 그렇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걸어도 그닥 양감은 없는 느낌. 반면 스페셜은 클린톤에서 텔레 정체성을 좀 깎아먹는 대신, 드라이브에 그 점수를 더 얹어서 나온다. 결론적으로 주로 드라이브 위주 곡을 칠거니까 드라이브가 좀 살았음 좋겠고, 클린톤은 1인분만 하면 될 정도의 범용성을 가진 스페셜로 (마음속) 낙찰.

다만 스탠다드가 전형적 텔레답게 프론트 픽업이 그...'은색(VT-1)'인데 비해 스페셜은 대충 박아놓은 듯한 험버커 두께 싱글 모양 V-90... '이쁜 피어싱'이 없다. 하지만 기타에 관심 없는 관중님들은 차이를 모를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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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타 : 사각형 인레이의 로망을 실현시켜줄 에피폰 ES-335 pro(60만원)

사실 이 '바이올린'처럼 생긴 기타는 흔히들 재즈기타로 알고 있고, 유튜브에서도 세미할로우 치면 재즈사운드 시연모습이 과반수다. 그러나 이 영상을 비롯해 락사운드 테스트도 일정 있는걸로 미루어 알수있듯 드라이브까지 나름의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범용성 좋은 '저가'기타다. 아마 이 기타로는 따뜻한... 반주를 주로 하게되지 않을까. 볼륨노브를 당겼다 밀었다 해서 또 한번 톤을 전환시킬 수 있는 더블코일을 활용하면 의도한 톤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싸게 에피폰 치려면 국룰인' 에피폰 닷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처음 일렉기타인 콜트 cr100을 살때 프렛에 박히는 마크인 인레이가 레스폴답지않게 '점'인것이 너무 쪽팔렸기 때문이다. 순전히 그런 이유에서다. 에피폰 세미할로우 계열에서 쉐라톤(삼각형이 내부에 들어간 더 큰 사각형), 리비에라(보다 역동적인 평행사변형)도 사각형 인레이지만 가격이 10~20발 정도 더 얹어줘야 되고 그네같이 늘어뜨린 브릿지가 어떤 영향을 줄지 무서워서(서스테인을 더 자연스럽게 한다고는 하지만)... 에피폰 카지노는 작정하고 재즈기타를 칠게 아니라서 논외.

 

대충 8.5파운드=3.85kg 하는거 같은데 4kg대인 레스폴보다 체감상 가벼웠으면...

 

정 레스폴이 그리우면 에피폰 1960~50 트리뷰트 에디션을 뮬에서 찾아보는걸로

작정하고 관리하려면 하드케이스도 사야지

 

예산 : 83+60+10(하드케이스 중고?)=153

알바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