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동아리 선배, 짝번후배 밥약, cc를 했다말았다로 점철되는 대학교 2학년을
좀 더 값지게 가져보려 군대를 미리 다녀왔더니
코로나 속 마스크 안 답답한 입김 속으로 내 대학생활 2년이 꼬로록 침몰했다!
그래도 2학기는 '우한페렴'이 막 한국에 쳐들어오던 1월,2월보단 상황이 나아져
기숙사라도 갈 줄 알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잠시 내려놓은 왁자지껄한 일탈도 벌여볼 작당도 해봤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사랑제일교회가 '너 대학가지마라' 라고 쐐기를 박는구나!
슈퍼전파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내가 사는 지역으로 그쪽 사람과 접촉한 확진자가 남하했다.
2학기 기숙사 입사신청을 물렸다.
어차피 수강신청한 전 강의가 원격강의로 진행된다.
설마 아직도 상황파악 못한 학교가 나에게 '2학년 의무입사, 의무 학식'을 강요한다면 능동적으로 거부하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 대학이 너무 개차반으로, 자기네 좋을 대로 취급하는 학부생 나부랭이에게도 자기 목숨 구제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는 나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장기적 안목으로 봤을 때 '임상실험 끝나고 완전 안전 판단된 백신'이 개발되고 유통되어 전국 약국에 들여지기 전까지 세계, 한국은 백날 방역이나 하고 '자유주의가 살려놓은 일부 저지능 집단'이 이따금씩 슈퍼전파를 일으켰다가 진정됐다가를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더는 오프라인 진로에 모든 걸 걸 생각을 하면 안 되고
가깝게는 오프라인 친교모임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 순 없는 노릇이다.
이제부터 정모를 한다 해도 랜선 영상통화 모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리고 대학생활에 수강을 제외한 모든 게 생략되었다는 건 반대로 수강밖에 안 남은 상황이 된 거와 다름없다.
1학기 때 그랬듯 집에서 일어나면 학부 강의에 흠뻑 빠져들어 A+를 받는 환경을 만들어놔야겠다.
바리바리 산넘고 물건너 내 취향에 안 맞는 풍광 쳐다보고 돈 쓰다 나오는 허례허식도 지쳤다. 잘됐다.
랜선만남의 좋은 점- 제목ㅋㅋ 지금 하는말과 정반대긴 하네 ㅋㅋ 하지만 내용은 일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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