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이 딸렸던 나는 수능 역시 잘 볼 자신이 없었다. 따라서 내가 대학을 가는 방법은 1. 입학사정관제(탑골 학종) 2. 논술 두 가지뿐이라고 믿었다. 사실 이것도 쫄려서 4가지 방법(내신, 수능, 입학사정관제, 논술)에 똑같이 에너지를 분배했다. 결론은 고대 논술을 떨어지고 정시로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했다. 본 글에서는 논술에 대한 어떤 생각을 적지 않고 그저 논술에 투자했던 시간들을 반추하려 한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입학사정관제와 인문적 소양과 글쓰기 실력을 평가하는 인문논술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는 고등학교 3년, 나아가 평생을 '우직한 문장가'로서 살아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생기부 진로희망란 3줄(3학년까지 있으니까)을 모두 '국어교사'로 통일하는 것은 나에게 무척 중요했다. 무슨 자장면으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