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말라죽었던 이유를 다음 문장으로 일축하겠다. '강의 듣고 정리글 올리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여러가지 일을 벌려놓고 수습했기 때문' 이거 끝낼라치면 저기 톡방에서 짹짹대는 일의 무한반복이었다. 사랑과 감정, 서로에게 희망을 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눌 사람은 손에 꼽는 주제에 일적 사람과 카톡방만 수십인 외로운 사업가의 기분이 느껴졌다. 11월 초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었다. 아무데서나 짜증이 솟구쳤다. 그래서 코로나 한적한 곳으로 살짝 바람을 쐬고 왔다. 경치들(심지어 건물들까지도)이 짜증을 털어버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작년 락페를 갔다온 직후가 그러했듯 얼마간은 실제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편안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일의 쓰나미가 다시 몰아닥쳤다는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