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

라이프스타일의 주도권

몸빼 재질의 바지와 일부러 오버로 산 후리스를 실내복으로 항상 입는다. 스타일을 구기지 않으면서도(당장 줌을 키고 강의를 들어도 문제없을 정도) 이만큼 편한 옷이 없다. 그전까진 2009년부터 입던 다 쭈그러든 후드티, 허리 고무줄이 과하게 짱짱해 허리에 항상 자국이 남는 추리닝을 착용했다. 후드티가 잠옷으로 불리한 게 머리 안 감은 날 편리한 후드는 누울 땐 그저 목 뒤에 뭉쳐진 천 쪼가리이기 때문이다. 집업으로 입고 벗기 편하며 뒤에 모자 없는 후리스가 가장 낫다. 군대에서 터득한 지식이다. 허리 고무줄은 아마 학창시절 사진 속의 내 얼굴이 달덩이였던 이유가 혈액순환에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 아닐까... 잠은 또 어떻게 잤는가? 지쳐 쓰러질 떄까지 비생산적인 공상을 반복했다. 가뜩이나 운동 따위 하지 ..

기록문학 2021.02.20

잘가라, 나의 캠퍼스 라이프여!

남들은 동아리 선배, 짝번후배 밥약, cc를 했다말았다로 점철되는 대학교 2학년을 좀 더 값지게 가져보려 군대를 미리 다녀왔더니 코로나 속 마스크 안 답답한 입김 속으로 내 대학생활 2년이 꼬로록 침몰했다! 그래도 2학기는 '우한페렴'이 막 한국에 쳐들어오던 1월,2월보단 상황이 나아져 기숙사라도 갈 줄 알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잠시 내려놓은 왁자지껄한 일탈도 벌여볼 작당도 해봤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사랑제일교회가 '너 대학가지마라' 라고 쐐기를 박는구나! 슈퍼전파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내가 사는 지역으로 그쪽 사람과 접촉한 확진자가 남하했다. 2학기 기숙사 입사신청을 물렸다. 어차피 수강신청한 전 강의가 원격강의로 진행된다. 설마 아직도 상황파악 못한 학교가 나에게 '2학년 의무입사, 의무 학식'을 강..

대학생활&공부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