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돌아보니, 아군도 많이 만들었지만 나를 언짢게 생각하는 적군도 그에 상응하거나 더 많이 만든 것 같다. 주로 여자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여기서 굳이 밝히지 않겠지만, 내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으면 적이 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 사실에서 또 한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어중간하게 행동하면 신변만 위험해지고 걱정거리만 생겨날 뿐이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 집단에서 장군감으로 행동하겠는가. 적당히 관망하며 빠져야 유리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외교도 결국은 적국을 일부 만든다. 모든 이와 친구가 될 순 없다. 기왕 적을 만들었다면 그 적에게서 배울 점이나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