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

은근히 천대받는 나

2020년을 돌아보니, 아군도 많이 만들었지만 나를 언짢게 생각하는 적군도 그에 상응하거나 더 많이 만든 것 같다. 주로 여자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여기서 굳이 밝히지 않겠지만, 내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으면 적이 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 사실에서 또 한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어중간하게 행동하면 신변만 위험해지고 걱정거리만 생겨날 뿐이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 집단에서 장군감으로 행동하겠는가. 적당히 관망하며 빠져야 유리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외교도 결국은 적국을 일부 만든다. 모든 이와 친구가 될 순 없다. 기왕 적을 만들었다면 그 적에게서 배울 점이나 찾자.)

기록문학 2021.01.22

커피일기 쓰는중

사실 본격적으로 커피를 갈아마시기 시작하면서, 매번 시도마다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떻게 내렸는지, 분쇄도는 어떻게 했는지, 물은 어떻게 부었는지, 실수는 어떻게 보완할지, 조사자료 등등을 기록하는 커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쓴지 3일 됐다. ㅋ.. 일기 피드백은 내 커피가 보다 빨리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즉각적인 검색을 통해 내가 프렌치 프레스 내리는 방식이 아주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일은 어떻게 커피를 내려볼까 기대되는 마음에 빨리 잠에 들기도 한다... 이게 다 좋은 커피는 그날 시작할 하루의 질을 달라지게 해준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도수체조와 함께 지긋지긋한 하루일과를 시작할 때, 휴게실에서 눈치 보며 내려마신 드립백이 준 ..

여가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