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오픈 알바를 하다가 손님 자리등록용 노트북이 인터넷 먹통인 걸 발견했다. 손에 청소기와 소독걸레를 들고 뒤로는 똥이 마려운 길이었으므로 대충 껐다 켜고 와도 해결이 안 됐다. 분명 와이파이는 빵빵하게 터지고 있는 걸 내 핸드폰으로 확인했으니 문제는 노트북이 인터넷 감지 기능이 아예 없는 거랑 다름없는 상태라는 걸 화장실에서 깨달았다. fn+무선 버튼을 눌러 와이파이 잠금을 해제하니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별 거 아닌 일이었지만 내가 조금만 더 컴맹이었다면 그 층으로 들어오는 모든 손님의 좌석배정을 내가 대신 맡아주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인수인계사항에 오바를 하겠지. "손님용 출입시스템 노트북이 인터넷을 아예 못 잡습니다. 수리 필요합니다." ㅋㅋ 문과 집단에서 그나마 컴퓨터를 잘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