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4

잘가라, 나의 캠퍼스 라이프여!

남들은 동아리 선배, 짝번후배 밥약, cc를 했다말았다로 점철되는 대학교 2학년을 좀 더 값지게 가져보려 군대를 미리 다녀왔더니 코로나 속 마스크 안 답답한 입김 속으로 내 대학생활 2년이 꼬로록 침몰했다! 그래도 2학기는 '우한페렴'이 막 한국에 쳐들어오던 1월,2월보단 상황이 나아져 기숙사라도 갈 줄 알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잠시 내려놓은 왁자지껄한 일탈도 벌여볼 작당도 해봤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사랑제일교회가 '너 대학가지마라' 라고 쐐기를 박는구나! 슈퍼전파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내가 사는 지역으로 그쪽 사람과 접촉한 확진자가 남하했다. 2학기 기숙사 입사신청을 물렸다. 어차피 수강신청한 전 강의가 원격강의로 진행된다. 설마 아직도 상황파악 못한 학교가 나에게 '2학년 의무입사, 의무 학식'을 강..

대학생활&공부 2020.08.16

대학교에서 C+를 받는 방법

오랜만에 대학교 1학년때 생성해놓은 자료들을 보는데 특히 한심한 것을 여기에도 기록해놓는다. 1학년 전공필수인 국어학개론 기말고사를 보고 쓴 후기이다. 고3때도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총평을 기록해왔다. 그런데 읽어보면 알 수 있듯 무슨 말들이 다 '공부 안했다'일색이다. 이렇게 놀았는데도 원만하게 캠퍼스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증명하고 싶었냐... 그 놀았다는 것도 허구한날 기숙사에서 게임하는 과동기들이랑 야식이나 먹는 찐따라이프였던 주제에. 당시 성적표가 전공은 B~C고, 교양에서 A밭 맞아서 평점 3.7로 올려놓고 '역시 난 다재다능(versatile)?'이란 자뻑을 했지만, 이렇게 공부 과정 기록을 되짚어보니 왜 C+따위를 맞았는지 납득이 간다. 빨간색으로 C+의 원인제공이라 판단되는..

기록문학 2020.07.26

(대학생활 미리보기) 동아리는 1학년부터 들어놓자. 단 하고싶으면!

인생은 정답이 없지만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는 원칙은 있다. 인생에서 매우 지엽적인 대학생활은 그 원칙이 더 선명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동아리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알고 있었다. 내신을 따기 어려운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니 입학사정관제(탑골 학종)의 '비록 성적은 낮지만 나의 꿈을 위해 영웅적 노력을 했다'는 증명 수단이 필요했고, 빽으로 들어간 고등학교가 아니었으므로 동아리의 선후배들은 잠재적 인맥을 의미했다. 그러나 나는 한참 미숙했다. 입학 직후 모든 1학년생들이 평등했을 때도 나는 서너 군데의 동아리 면접에서 떨어졌다. 1살 많은 형누나들이 집행하는 면접이니 공정성은 기대하기 힘들었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마음을 사는 데는 외모적으로도 분위기적으로도 실패했었다. 당시 나는 그러..

수험 처세술 2020.06.13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총평

안녕하세요. MoneyChord입니다. 거역할 수 없이 2년 동안 준비했던 대학교 2학년 인생의 4분의 1이 지나갔네요. 학교에 3년 동안 못 갈 뻔하는 채로. (흠... 급격하게 풀어지는 분위기로 봐서 아마 2년 반이 될 듯합니다?) 재택수업으로 '방구석 대학생활'을 하게 된 건 둘째치고 그동안 블로그의 방향을 멀리 떨어져서 고민하다가 일년의 4분의 1을 지나보낸 듯하네요. 이젠 '그냥' 뭐든 해보는 방향을 한번 잡아볼게요! 요즘 제 뜻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번 학기 강의 교수님들이 중간고사는 온라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대부분 강의 지속이나 과제 대체로 변경됐지요. 감사하죠. 강의만 해도 충분히 보람찹니다. 한 과목, 교육심리학은 온라인 시험을 채택했습니다. 괜찮죠. 한 과목..

대학생활&공부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