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내가 공군 훈련소를 마치고 특기학교로 옮겨진 때에 맞추어, 친구가 내 계정을 받고 피드에 올린 '생존신고&인편 좌표'이다. 내가 무슨 특기학교를 갔고, 특기학교가 뭘 하는 곳인지는 저 메시지에 써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메시지 덕분에 인편을 생각보다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인편도 포함해서... 그런데 그 편지는 은근 나를 무시하는 어조여서 딱히 답례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한번 만나서 얼마나 얌전해졌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인편은 인편이고, 현재는 코로나로 얼룩진 4월이다. 4월인 김에 특기학교에 소속되었던 그 해 4월의 첫 2주를 회고해보고자 한다. 봄비가 잘 안 내려서 지금 벚꽃이 꽤 길게 피어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특기학교에서 열 맞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