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2

(고3) 운동은 하면 좋은 것 같다

남자의 90%가 좋아하고 한다는 축구는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가뜩이나 감성적이었던 성격에 보수적인 명문고 기숙사 생활에서부터 군대스리가를 주입당한 결과다. 운동은 안 해도 어떻게든 살아질 것이라는 인생관은 더욱 절망적으로 변했다. '평생 스포츠와 담 쌓고, 체육 시간엔 절대 땀을 흘리지 않을 것이다.' 명문고의 학풍에서 소외된 체육선생의 방임형 수업은 그런 내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내 기본 체형 자체가 과체중에서 자연스레 돌아온 보통 체형이기도 했다. 많이 먹으면 찌고, 적게 먹거나 좀 많이 걸은 날이면 빠지고. 비만이 되지 않는 것만이 내 운동이었다. 상의 사이즈가 100에서 95가 됐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 나는 나의 왜소함이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다. 나 여자였나..? 나의 마름을 ..

수험 처세술 2020.04.09

프로틴 왔다~

3월 1일 삼일절 마프대란때 친구와 공구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배송연기로 1달 만에 왔다. 이렇게까지 될 수도 있는 건가? 이런 시국에 해외배송은 더더욱 시키면 안 되는건가 보다... 여하든 친구와 충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건네받고, 대전시 공용자전거 타슈 바구니에 넣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야간에는 바퀴가 달리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진다. 오르막이 많았는데 스쿼트를 올바르게 해 왔는지 고단으로 꾹꾹 밟는 즉시 픽시자전거마냥 가지더라고? 그런데 달리는 중간에 핸들 가운데 모드기계가 안 켜지는가 싶더니 반납대에서 자전거 락이 안 걸렸다...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일단 안 잠기는 채로 꽂아놓고 가도 된다고 했다. 나중에 해결한다는.. 다행이었다. 난 또 쌀쌀한 저녁시간에 기다리라는 줄 알았지...

여가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