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로 가득 찬 내면의 작은 나에게 말을 시켜 보면, “난 중학교 교사는 결코 되지 않겠다. 고3 담임을 할 것이다. 왜? 중학생은 반항이 일상이다. 그에 비해 고3은 자신이 할 일을 대개 알고 그에 전념한다. 나는 그들이 저마다의 길을 찾도록 부추겨주기만 하면 될 뿐이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중학생 때 선생님들은 자유운동 상태인 학생들을 자리에 앉히거나 교실 뒤편/복도에 세우거나 자신을 위협하는 학생들 앞에서 쩔쩔매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선생님이 소리를 빽 지르기라도 하는 날이면 저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오늘도 재밌는 날! ^^’ 물론 교원대학생인 저는 묵묵히 앉아 학원 숙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비관주의와 이기적인 교육관을 형성할 뿐이었습니다. 교실에는 사랑과 공감 따윈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