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는 교육과정 개발의 하드웨어를 정립하였고, 교육목표 설정을 위한 단일한 원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이는 학습자,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바, 교과전문가들의 견해에서 '빈칸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집하여 효용성과 달성 가능성의 논의를 거치면 어떠한 주제도 타일러식 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는 뜻과 같다. 교육부가 의도한 결실을 거두려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대입할 것인가에 대한 세심한 논의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교육과정 제정자의 입장에서는 개발한 교육과정을 모든 학교와 학급에 보급하는 것이 주 목적인 만큼 절차를 거쳐 정형화된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보급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상당부분 가능하게 한 타일러의 논리를 많이 참고하게 된다. 반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온 ..